09-10' Mucha SUERTE !/Argentina

부에노스아이레스 즐기기 ; premero

하늘멀리높이 2010. 3. 5. 14:24


 
@ 오월광장 & 대통령궁 Plaza de mayo & Casa Rosada



아르헨티나 독립의 상징인 오월광장.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사람들로 복작인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밤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많이 보인당
뒤에 보이는 건 대통령궁 - 대통령궁 앞이라 그런지 종종 이 앞에서 시위도 많이 일어난다.
(뭐 때문인지는 말이 안통해 모르겠당 ㅠㅠ)

그리고 중요한 '오월 어머니회'
아르헨티나는 2차세계대전 이후로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와 함께 쿠데타가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한다. 1976년에 일어난 군부쿠테타는 국가를 재건한다는 명목으로 이 시기에 쿠테타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등 잔혹한 일들을 일삼았다고 한다. 그 때에 사라진 사람들도 수 만명, 쿠테타가 계속 되고 있던 1977년 5월 초에 14명의 실종자들의 어머니들이 '우리 아들은 어디있는가' 라고 오월광장에 모이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엔 미친거 아니냐며 무시당하고 핍박당하던 어머니들은 꿋꿋이 투쟁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도 점점 모여 이 오월광장은 군정권에 반대하며 민주주의를 외치는 곳으로 변화해갔다고 한다. 그 이후 1983년 군정권은 물러가고 민간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오월 광장은 아르헨티나의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곳이었당

또한, 아직도 오월 어머니회는 목요일마다 이 광장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다. 한번 가 보는 것도 좋을 듯 !



@ 산텔모 San Telmo




거의 매주 갔었던 산텔모. 원래 산텔모는 거리 이름인데 일요일마다 벼룩시장이 열린다.
시장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나는 ㅋㅋ 일요일이 되자마자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 산텔모로 ~

기대와는 다르게 관광지화된 면이 많아서 조금 실망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텔모가 좋은 이유는 곳곳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들 때문이었다.
탱고도 추고 악기연주도 하고 신기하게 분장을 하고 서있기도 하고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당

플로리다 거리나 레꼴레따 주변에서도 이러한 구경거리들이 많지만
가장 다양하게 펼쳐지는 곳인 것 같당 !


처음에 이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지? 이게 일인가? 했는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원래 자기 일이 있고, 이런 공연을 한다거나 퍼포먼스를 하는 건 취미 생활이라고 했다.

대단한 것 같당 - 이런 열정을 가진다는 것 !

 

# 오월광장 쪽에서 대통령 궁 쪽을 바라본 상태에서 오른쪽을 보면 사람이 복작복작 거리는 골목이 있당
거기서 부터 쭉 - 시장이 선다.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물한통 챙기는 건 필수 ㅋㅋ 아니면 탈진할지도 ..
시장 곳곳에 군것질 거리도 많다. 걷다보면 중간 쯤에 맛있는 초리소 굽는 냄새가 날텐데 거기에서 점심을 먹는 것도 좋을 듯 ! ( 한번 먹고 반해서 떠나기 전 마지막 일요일에도 요거 먹으러 갔음 ㅋㅋ )


@ 라 보카 La Boca




알록달록 건물들이 이쁜 곳,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온다면 필수코스이당

덕분에 매우매우매우 관광지화 되어있고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커피를 한잔 마시자면 후덜덜
건물들의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사진찍으면 예쁘지만 (내 생각엔) 정말 사진으로 보는 것 그대로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이태리 이민자들이 들어와서 번성하던 항구로 아르헨티나 탱고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엄청난 부촌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관광지화 되어 있는 이 곳만 벗어나도 위험한 우범지대.

한번쯤 가 볼 만한 곳인 것 같다. 보카지역에 있는 식당들은 서로 더 많은 손님들을 모우기 위해
멋진 공연도 겸하고 있어서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나같은 배낭여행자들은 허리가 휘청 거리겠지만요 ^^;

# 센트럴에서 64번 버스 타고 갔음.
버스에서 La boca 적혀있는 걸 타고 가면 되고 보카지구가 종점이라 거기에서 다시 나올 때는 Plaza de mayo나 Avenida de mayo 적혀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