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09' 제주도의푸른밤

090217 표선 - 함덕

하늘멀리높이 2009. 6. 25. 17:55
 


아침에 일어나니까
전국 자전거여행을 한다는 20살의 동생은 새벽에 떠났다고 하고
동갑내기 여자애들은 서울로 가기 위해 제주시로 갔다고 했다.
스쿠터 여행을 하신다는 분은 이제 떠날려고 준비하고 계셨고
다른 몇 분들은 며칠을 더 머무르실 거라고 하셨당
우리도 남아계신 분들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자전거를 탔다

어제 하루 본 사이들이었지만 헤어짐은 역시나 아쉽다



주인아저씨가 추천해준 2000원짜리 국수를 표선 시내서 먹고(맛있음+_+)

힘을 내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이날도 여전히 바람은 많이 불고 맞바람에 내리막길을 가는데도 내려가지 않았다

제주도 바람은 아무도 이길 수 없다 ㅋㅋㅋㅋ

오늘은 우도 가는 날!
우도가 그렇게 좋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서
완전 기대 !

우도 가기 전에 전복죽+_+으로 배를 채우고 우도가는 배를 탔당
우도가는 배에는 사람이 북적북적 한 15분 뒤 우도에 도착했당


우도에서도 자전거를 탈려고 했지만,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그곳에 대기하고 있는 투어버스를 타고 한바퀴를 돌았다.
가이드 아저씨의 입담과 멋진 풍경은 내가 아픈 것도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ㅋㅋㅋ



특히나 우도봉은 정말 굳굳 탁 틔인 풍경에 마음도 시원해졌다.

너무 좋아서 폴짝폴짝 뛰어 댕겼음 ㅋㅋㅋㅋㅋ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둘러봐야겠다.

우도에서 나와서 다시 라이딩 시작! 오늘 코스는 조금 길어서 마음이 급했다.

그런데, 머리도 너무 아프고 몸도 으슬으슬한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당 ㅜㅜ
그래서 결국 히치를 시도했는데 (둘째날 이후 히치는 절대로 하지말자고 다짐했는데 ㅜㅜ)
히치도 잘 되지 않고.. 아 울고 싶었다 ㅜㅜ

그러다가 어떤 아저씨가 지금 일을 하러 갔다가 다시 오겠다며 폰번호를 주고 가셨는데
아 진짜 고마웠다 정말 ㅠㅠㅠㅠㅠㅠㅠ

우리도 가는 데까지 자전거를 타다가 그 분을 만나서 차를 타고 가면서
해안도로도 구경하고 (자전거타면서 힘들 때는 눈에 뵈지도 않더니 차타고 보니까 너무 이쁨 ㅋㅋ)
요즘 제주도에 흉흉한 일이 많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잘 태워주려 하지 않는다느니 이런 이야기를 하며 가는데.......  그 분이 계속 제주시까지 가서 저녁 먹자고 하고 스쿠터도 공짜로 빌려준다며 과도한 호의를 표시해서 함덕에서 내려달라고 하고 바로 빠이빠이

우리를 태워준 고마운 사람이었지만 ㅠㅠㅠㅠㅠㅠ 그 후로 계속 문자오고……
좀 무서웠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덜덜

저녁먹고 약사서 먹고 바로 잠들었당
이 날 꿈에서 집에 가는 꿈 꿨당 ㅠㅠ 힘들긴 힘들었나보오


* 표선 ~ 함덕

* 지출내역

아침 2000
편의점 1500
점심 5000
우도 5600
저녁 10000
방 10000